엘디티, 스마트 재난안전 신성장축 본격 가동…"글로벌 안전 인프라 시장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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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DT
조회 10회 작성일 25-12-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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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감지→즉각 대응' 중심 패러다임 전환 주도…통합 안전 플랫폼 진화 중
지난 7월 열린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엘디티 부스에 모인 인파.(사진=엘디티)
산업·물류·전통시장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화재 사고가 반복되면서, 재난 대응의 패러다임이 '사후 진압'에서 '사전 감지'로 전환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AIoT(지능형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신성장축으로 삼은 엘디티(LDT)가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실제로 효과를 입증한 '세이프메이트'(SafeMate) 시리즈가 전국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국내 재난안전 산업의 기술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엘디티에 따르면 최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복합 화재감지기 'SafeMate 4-in-1'을 시범 구축했다. 인천남동산단은 약 7600여 개 업체에서 8만3000여 명 근로자가 근무하는 국내 대표 대규모 제조산단으로, 노후 공정과 밀집된 공장 구조로 인해 화재 위험도가 높은 대표 제조 집적지다.
SafeMate 4-in-1은 불꽃·연기·온도(정온·차동)를 동시에 감지하는 복합센서로, 기존 감지기보다 빠르고 정밀한 조기 탐지가 가능하다. 특히 LoRa 기반 무선 설치 방식은 배관 공사 없이도 단기간 구축이 가능해, 운영 중인 공장이나 협소한 작업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현장의 선택을 이끌었다고 엘디티 측은 설명했다.
엘디티의 현재 세이프메이트는 전국 6만5000여 대 이상이 운용 중이다. 산업단지는 물론 전통시장, 공공청사, 병원, 물류센터, 골프장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hy 전국 영업점 약 600여 곳에 설치돼 전동카트 배터리 화재 예방에 활용되고 있다. LTE 기반의 SafeMate 4-in-1 LTE는 별도 네트워크 없이 단말기 자체로 통신이 가능해 외딴 창고·EV 배터리 보관소·독립형 충전시설 등에서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엘디티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FIRE TECH KOREA 2025'에서 차세대 화재 안전 플랫폼 전 제품군을 전시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특화한 'SafeMate EV', 공사현장·이동식 시설용 ‘'SafeMate Mobility' 등 신산업 환경에 대응하는 제품군도 주목을 받았다.
엘디티 관계자는 "AI(인공지능) 기반 오작동 감소율은 99% 수준이고, LTE·LoRa 통신을 활용한 즉시 알림 체계는 소방당국과 현장 관리자에게 동시에 전달돼 극초기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무대에서도 주목받았다. 엘디티는 지난 7월, 2025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에 참가해 AIoT 기반 조기 감지 시스템을 선보이며 해외 정부·국제기구 관계자의 관심을 끌었다. 행정안전부와 각 부처가 추천한 40개 재난안전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된 것으로, 국내 기술이 국제 표준 논의의 장에 진출해 의미 있었다는 평가다.
세이프메이트 시리즈가 단순 알림 장치를 넘어 '데이터 기반 재난 대응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핵심 요인이다. 실제로 전남 영암 대불산단 스마트관제센터에는 세이프메이트 기반 모니터링 체계가 KT 플랫폼과 연계돼 운영 중이며, 화재·이상 신호 발생 시 관제센터와 관리자에게 즉시 통보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엘디티는 이러한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다른 산업단지 및 공공시설로의 확산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천 엘디티 대표는 "세계 대부분의 화재 시스템이 사후 진압 중심인데, 우리는 사전 감지와 예방 중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산업단지·공공시설을 넘어 EV 인프라·건설현장·물류센터 등 신시장으로 확산하도록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엘디티는 앞으로 '감지-데이터-관제-대응'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형 재난안전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 입증된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엘디티 관계자는 "향후에는 산업 안전에 대한 재난, 가스 누출, 연기, 화재 등 분야에 진출해 통합적인 솔루션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며 "스마트 재난 대응이라는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한 회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안전 인프라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영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