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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열린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한 엘디티 부스에 많은 인파가 모여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엘디티]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대한민국 재난안전 기술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무대에서 처음으로 소개된다. 화재 조기 감지 솔루션을 개발해온 ㈜엘디티는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 전시회에 공식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각 부처가 추천한 40개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로, APEC 회원국 정상과 고위급 대표단, 글로벌 기업 관계자 등 1700여명이 참석하는 자리다. 엘디티는 이 자리에서 국내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재난 대응 기술과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엘디티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핵심 기술은 AIoT(지능형 사물인터넷) 기반 화재 조기 감지 시스템과 통합 관제 플랫폼이다. 감지기의 설치가 간편하고, 실시간 경보와 자동 알림 기능을 갖춰 기존 소방 인프라가 가진 한계를 실질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화재 발생 전 조짐을 선제적으로 포착해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현재 이 기술은 전국적으로 6만5000대 이상 설치되어 운영 중이며, 실제 다중이용시설과 전통시장, 산업현장 등에서 실효성을 입증해왔다. 엘디티는 이러한 실증 기반을 바탕으로, 기술이 단순한 경보 장치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예방 중심의 재난 대응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해외 기관과의 기술 교류를 도모하고, 대한민국 재난안전 기술의 국제적 확산 가능성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전시는 단순 제품 홍보를 넘어, 기술이 어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왔는지, 어떤 방식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는지를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정재천 엘디티 대표는 “기술을 알리는 것보다, 우리가 어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기술을 개발해왔는지를 전하는 데 더욱 집중하고 싶다”며 “재난 현장의 목소리로부터 출발한 기술인 만큼, APEC 무대에서는 실질적인 공감과 협력의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는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외교·경제 행사로,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CEO 서밋과 다양한 부대행사를 포함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